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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수천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온 신비로운 건축물입니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자신의 왕비를 위해지었다는 이 거대한 정원은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푸른 낙원이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궁금하셨을 텐데요. 과연 이 놀라운 건축물이 실제로 존재했던 걸까요? 오늘은 바빌론 공중정원의 진실을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부터 최신 고고학 연구 결과까지, 공중정원의 모든 것을 낱낱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빌론 공중정원의 역사적 기록과 고고학적 증거
가장 오래된 공중정원 관련 기록은 기원전 290년경 바빌론의 제사장 베로수스가 남긴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 왕이 페르시아 출신의 아미티스 왕비를 위해 공중정원을 지었다고 적어두었습니다. 왕비가 고향의 푸른 산들이 그리워 우울해하자, 사막 한가운데 인공 정원을 만들어 선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디오도루스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그의 기록에 따르면 공중정원은 높이가 무려 20미터가 넘는 거대한 건축물이었다고 합니다. 각 층은 돌기둥으로 받치고 있었고, 그 위에 두꺼운 갈대와 역청을 깔아 물이 새지 않게 만들었죠. 여기에 기름진 흙을 가득 채워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었다고 하네요.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점토판에는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바빌론 시내를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특별한 장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아르키메데스 나사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이 장치는 물을 위로 끌어올려 정원의 모든 층에 골고루 물을 공급했다고 합니다.
독일 고고학자 로베르트 콜데베이는 1899년부터 바빌론 유적을 발굴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는 남쪽 궁전 근처에서 특이한 구조물을 발견했습니다. 두꺼운 벽체와 깊은 우물 시설이 있는 이 건물은 공중정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벽의 두께가 무려 5미터나 되는 걸 보면, 상당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물이었던 게 분명해 보이네요.
최근에는 위성사진과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고대 기록들과 발굴 결과를 토대로 공중정원의 모습을 재현해 보았는데요.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공중정원은 지금의 4층짜리 건물만 한 크기였고, 각 층마다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물을 위로 끌어올리는 장치가 실제로 작동 가능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점이네요.
공중정원 건축 기술: 고대 바빌론의 수로 시스템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만든 수로 시스템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정교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공중정원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장치들은 오늘날 건축가들도 감탄할 만큼 뛰어났습니다. 유프라테스 강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각 층마다 물을 골고루 공급하는 시스템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물을 위로 끌어올리는 장치는 정말 특별했다고 하네요. 나무로 만든 긴 통 안에 나선형 장치를 설치하고, 이걸 노예들이 돌리면 물이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장치가 오늘날의 펌프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했다는 점인데요. 당시로서는 정말 혁신적인 기술이었다고 할 수 있죠.
각 층의 바닥은 물이 새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됐다고 합니다. 맨 아래에 두꺼운 납 판을 깔고, 그 위에 갈대를 여러 겹 쌓은 다음, 다시 역청을 발라서 완벽하게 방수 처리를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만든 바닥은 꽤 오랫동안 물이 새지 않았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식물을 심기 위한 토양 관리 방법도 특별했습니다. 그냥 흙을 채우는 게 아니라, 여러 종류의 흙을 층층이 쌓아서 물이 잘 빠지면서도 양분이 충분히 남아있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심지어 나무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도 만들어 두었다고 하니, 정말 세심하게 설계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 공급량을 조절하는 시스템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각 층마다 작은 수조를 만들어서 물을 저장해 두었고, 이를 통해 식물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물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이 수조에서 증발하는 물 덕분에 정원 전체가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사막 속의 오아시스였던 거죠.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공중정원 건설의 진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정말 재미있는 인물이었다고 하는데요. 기원전 605년부터 562년까지 바빌로니아를 다스린 그는 건축에 특별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 나라를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게 바로 공중정원 건설이었다고 하네요.
왕의 건축 열정에는 사실 깊은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왕비 아미티스는 산과 숲이 울창한 메디아 출신이었는데요. 평평하고 메마른 바빌론에서 살다 보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져갔다고 해요. 이런 아내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거대한 인공 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공중정원 건설에 들어간 비용인데요. 당시 바빌로니아의 1년 세금 수입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건설에 참여한 인부만 해도 1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왕은 직접 건설 현장을 방문해서 공사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고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기는데요.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남긴 수많은 기록 중에는 정작 공중정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당시 그가 지은 다른 건축물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록해 놓았는데, 이렇게 큰 공사였던 공중정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을까요? 이런 점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공중정원의 실존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공중정원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것은 바빌론이 아닌 아시리아의 니네베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의 센나케리브 왕이 비슷한 구조물을 지었다는 기록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리스 역사가들이 두 이야기를 섞어서 전했을 수도 있다고 하니, 역사란 참 신비롭지 않나요?
그리스 역사가들이 기록한 바빌론 공중정원
그리스의 역사가들은 바빌론 공중정원에 대해 정말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특히 스트라본이라는 역사가는 공중정원의 모습을 마치 직접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정원은 마치 극장의 계단처럼 층층이 쌓아 올린 구조였고, 각 층마다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디오도루스 시쿨루스라는 역사가의 기록도 정말 흥미로운데요. 그는 공중정원의 크기에 대해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가로 120미터, 세로 120미터의 정사각형 모양이었고, 높이는 무려 20미터가 넘었다고 하네요. 각 층의 기둥 높이만 해도 10미터가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웅장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또 다른 역사가 필로는 공중정원의 식물들에 대해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키 큰 야자수부터 시작해서 과일나무, 향신료 식물, 그리고 화려한 꽃들까지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고 해요. 특히 재미있는 건 이 식물들이 바빌로니아에서는 보기 힘든 종류들이었다는 점인데요. 멀리 페르시아나 메디아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퀸투스 쿠르티우스 루푸스는 공중정원의 일상적인 모습도 전해주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정원사들이 식물에 물을 주고 가지를 다듬는 모습, 왕과 왕비가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 그리고 해 질 녘에 정원에서 열리는 연회의 모습까지 자세히 묘사해 놓았습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생생한 장면들이 그려지지 않나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게 있습니다. 이 역사가들은 모두 공중정원이 사라진 후 수백 년이 지난 뒤에 이 기록들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을까요? 혹시 실제 모습에 상상이 더해진 것은 아닐까요? 이런 점들이 바로 오늘날 학자들이 공중정원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 고고학으로 밝혀낸 공중정원의 실체
현대 고고학자들이 바빌론 유적지를 발굴하면서 정말 흥미로운 발견들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1899년부터 1917년까지 독일 고고학자 로베르트 콜데베이가 진행한 발굴에서는 공중정원과 관련될 것으로 보이는 특이한 건물 구조가 발견됐습니다. 남쪽 궁전 근처에서 발견된 이 건물에는 굉장히 두꺼운 벽과 특별한 우물 시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신 과학 기술을 활용한 연구 결과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사진과 3D 스캐닝 기술로 바빌론 유적지를 자세히 조사해 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건물의 기초 구조나 수로 시설의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는 당시의 발달된 수리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증거들이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에 정말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요. 고대 기록에 나온 대로 수로 시스템을 재현해 보았더니, 실제로 물을 위로 끌어올리는 게 가능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수 기술도 실험해 봤는데, 놀랍게도 꽤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문점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건축 자재나 유물들 중에는 확실히 공중정원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발굴된 건물 구조를 보면 그리스 역사가들이 기록한 것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합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공중정원 이야기가 과장됐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한 연구는 정말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는데요. 혹시 공중정원이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거죠. 즉, 거대한 한 건물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정원들이 궁전 곳곳에 분산되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발굴 현장에서 발견되는 여러 증거들이 더 잘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 고고학이 재조명한 바빌론 공중정원의 역사적 가치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빌론 공중정원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있었다, 없었다'를 따지는 것을 넘어서, 이 건축물이 가진 의미를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공중정원은 고대 바빌로니아 문명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고고학 발굴 결과들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는데요. 비록 전설 속 모습 그대로의 공중정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시 바빌론이 정말 놀라운 수로 시스템과 건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사막 한가운데서 저런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지 않나요?
그리스 역사가들의 기록과 현대 고고학의 발견들을 종합해 보면, 바빌론 공중정원은 실제 역사와 상상이 적절히 섞여 만들어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공중정원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죠. 오히려 고대인들의 꿈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바빌론 공중정원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것은 인류가 자연을 극복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노력의 증거이자,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꿈꾸었던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것입니다.